오늘 퇴근후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꼬마 소녀 한명이 제옆자리에 앉았고
저는 오랜만에 보는 창밖의 맑은 하늘을 보면서 가고 있다가
요즘 미세먼지가 심할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감기가
걸려서 갑자기 기침이 나오려고 하자 고개를 돌리고 있는 상태에서
옷으로 입을 막고 기침을 여러번 했어요
기침이 멈추자 옆에탄 꼬마소녀가 손가락으로 저를 콕 콕 찌르길래
고개를 돌리니
"아저씨!
감기 걸렸어요?"
하길래
"응!
몇일동안 미세먼지가 심한데 마스크 안쓰고 다닌것 때문에 감기
걸린것 같은데!"
라고 내 말이 끝나자 마자 자기 가방 지퍼를 열더니 미세먼지 마스크 새것
하나를 저에게 건내 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저씨도 집에 미세먼지 마스크 있어!"
"그래도 받아요!
엄마가 미세먼지가 심할때 혹시 마스크 못챙겨온 친구 있으면 나누어 주라고
했는데 친구들이 마스크 다 쓰고 있어서 하나 있어서 주는거에요!
"아저씨 모르는 사람인데 줘도 괜찮아?"
하고 묻자 아무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더군요
이야기 하는 동안 어느세 곧 내려야할 정류장에 거의 도착하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돈도 없도 줄건 오직 풍선껌 하나와 가나 초콜렛 뿐이어서
건내주고 재빨리 내렸습니다.
(참고로 풍선껌과 가나 초콜렛 둘다 뜯지 않은 것이었어요ㅋㅋㅋ)
제 손에는 미세먼지 마스크 하나와 꼬마 소녀의 착한 마음이 두손 무겁게 놓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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