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화보고 하차했었는데 평이 좋길래 다시 봤습니다
의외로 괜찮아서 하루만에 다 몰아봤습니다
인기없던 오타쿠가 미소녀들에게 둘러쌓이며 하렘 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묘하게 달랐습니다
사람과 관계하는 것에 서툰 오타쿠가 여친을 사귀고 친구를 사귀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상식적으로 당연한 일들이 주인공에겐 너무 어렵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걸 주인공 츠츠이는 그동안 사람과 관계하는 걸 포기한 댓가라고 자신을 책망합니다
특히 자기에 대한 열등감이 심각한데, 이게 한단계 나아가서 '리얼충은 다 연애도 능숙하고 친구끼리 놀러다니는 것도 잘할거야'
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래서 뭐든 '다 내 잘못이다'라며 자책하기 바쁩니다
리얼충이라 해봐야 이제 갓 고등학생인데 능숙해봐야 얼마나 능숙하겠습니까 ㅎ
서로 서툴고 자기 생각만 하고 툭하면 감정적으로 나오고 폭력적이고
그런데도 '다 내잘못이야'하고 꿍 해있으니까 다른 애들도 더 화가나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좋아해준다는 사실을 못믿어서 그 사람을 상처입히고
저도 학창시절에 그랬던거 같아서
여러가지로 옛날 생각도 나고
지금의 제모습도 돌아보게 되는
묘한 애니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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