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2019)

작성자: onepo
작성일시: 작성일2020-02-08 22: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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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그놈의 '정치적 올바름'과 '페미니즘'에 입각하여 양산되는 영화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은 평등을 외치며 '여성주의'라는 편협한 언어로 포장되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현대에 이르러 여성주의가 변질되었다는 겁니다. 사실 현재의 남성을 혐오하는 현상에 대해 관심이 크지않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여성주의는 선한 가치를 분명 지니고 있습니다.  


 여성주의에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자리한 여성성에 가치가 있는겁니다. 인간의 무의식에 기초한 감성주의 입니다. 인간의 무의식은 타인에 대한 연민과 공감을 만들어내며, 여성이 남성보다 그러한 기질이 강합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이 자애와 박애정신으로 이어집니다. 합리적 자애는 '워라밸', '욜로 라이프'와 같은 형태의 욕구로 나타납니다. 올바른 박애정신은 그러한 합리적 자애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자애정신은 이기주의로 이어져 변질된 페미니즘의 폐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는 굵직한 여성캐릭터들을 여럿 앞세우며 여성성의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스토리에 의도한 메시지를 담는것은 죄악이라 여겼습니다. 예술로서 표현되지 말아야할것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사회 비판적이고 관객을 가르치려는 감독의 태도는 잘못되었다 생각했습니다. 아닙니다. 스토리에 메시지를 포함하는것은 좋으나, 살아있는 스토리를 창조해내어야할 책임또한 동반됩니다.


 영화가 관객을 설득하지 못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을겁니다. 관객마다 원인도 다를것이고요. 이 영화는 책임감 있는 여성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일단 '가득'해서 문제입니다. 너도 나도 책임감으로만 가득차 있으니 의미가 분산될수 밖에요. 기분따라 왔다리갔다리 하는 주인공이 끝내 성숙해지는 과정에도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민폐덩어리, 철부지였다가 철이 들어야 드라마가 되는겁니다.  '좋은 캐릭터가 여럿이어도 좋은거 아니야?'라는 질문에 아니라곤 못 합니다. 하나 분명한것은 더 막중한 책임을 동반합니다. 이야기 안에서 그 들을 다 살아있게 감당할 수 있느냔 겁니다. <로건>에서 여자아이를 희망으로 남기려, 희생하는 한사람의 이야기가 드라마가 되는 원리입니다. 한사람의 이야기도 드라마로 만들어내기가 힘든겁니다.  여성성의 가치를 말하려 '자 궁'같은 단어를 남발하는 몰상식함이 무책임한겁니다.


 여성성의 가치는 여성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존재합니다. 감성주의를 견디며 살아가는 것은 큰 책임을 동반합니다. 이성주의를 버리지않으며 중심으로 세워야할 가치는 '휴머니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적에 맞서 단합하는 마지막 싸움만은 바른 태도로 스토리를 만들어 낸것이라 칭찬하고 싶습니다.


 자극적인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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